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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와 진드기 시즌 확대 – 일상 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

by 매일 열심히3 2025. 9. 12.

예전에는 여름철에만 주의하면 되던 모기와 진드기가 이제는 봄부터 늦가을까지 활동하며 우리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가 만든 이 변화는 일상 속 관리 습관에도 큰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모기와 진드기 시즌 확대 – 일상 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
모기와 진드기 시즌 확대 – 일상 건강 관리에 미치는 영향

 

1. 모기 활동 기간의 확대와 그로 인한 건강 문제

 

모기는 전통적으로 6월에서 8월 사이 가장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장마 이후 늘어난 물웅덩이와 높은 기온은 모기 번식에 최적의 조건을 제공했죠. 그러나 최근 10년간의 자료를 보면 모기의 활동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동시에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봄 기온이 빨리 올라가면서 4월부터 모기를 볼 수 있고, 가을이 늦게까지 따뜻해지다 보니 10월 이후까지 모기 활동이 계속됩니다. 일부 남부 지역에서는 11월에도 모기 개체수가 눈에 띄게 발견됩니다.

모기의 활동 기간이 늘어나는 것은 단순히 귀찮은 수준을 넘어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합니다. 대표적으로 일본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모기 등이 그 예입니다. 예전에는 특정 계절에 집중되던 위험이 이제는 반년 가까이 이어지면서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본뇌염 경보 발령 시기가 과거보다 한 달 이상 빨라진 사례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도시의 열섬 현상은 모기의 활동을 더욱 길게 유지시키는 요인입니다. 도심은 시멘트와 아스팔트가 열을 저장해 밤에도 기온이 쉽게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모기가 오래 활동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이 때문에 도심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시골보다 더 오랜 기간 모기와 씨름해야 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이 변화는 생활 습관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방충망 관리, 모기장 사용, 모기 기피제와 살충제 활용 등 기존에는 한철만 집중적으로 하던 관리가 이제는 장기간 필요합니다. 여름철만 쓰던 모기 기피 용품을 봄·가을에도 상비해야 하고, 아이들이나 반려동물의 외출 시 모기 물림을 예방하는 관리가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결국 모기 활동 기간의 확대는 단순히 불편을 넘어, 예방 중심의 생활 습관을 새롭게 만들어가야 하는 문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2. 진드기의 위협, 길어진 활동기로 인한 새로운 위험

 

모기와 더불어 주목해야 할 해충은 바로 진드기입니다. 진드기는 주로 풀숲이나 숲속에서 활동하며, 예전에는 늦봄부터 여름에 집중적으로 문제가 되었지만, 이제는 활동 기간이 길어져 봄부터 늦가을까지 위험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로 겨울이 짧아지고 평균 기온이 높아지면서 진드기의 생존률이 크게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진드기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일으킵니다. 대표적인 것이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인데, 이는 진드기에 물려 바이러스가 전염되어 고열, 구토, 설사, 혈소판 감소 등을 일으키며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매년 200명 이상이 국내에서 이 병에 감염되고 있으며, 사망률도 10% 이상으로 보고됩니다. 또한 진드기는 라임병, 바베시아증 등 다양한 질환을 매개하는데, 이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 여행 시에도 주의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특히 농업 종사자, 등산객, 캠핑을 즐기는 사람들, 그리고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에서 진드기 피해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반려견은 풀숲을 뛰어다니며 진드기를 쉽게 옮겨오는데, 이는 곧 가족 전체의 건강에도 위협이 됩니다. 과거에는 여름 휴가철에 집중 관리하던 문제가 이제는 4월부터 10월까지 이어지는 셈입니다.

진드기 활동 기간 확대는 곧 예방 관리의 장기화를 의미합니다. 야외 활동 후에는 옷을 바로 세탁하고 샤워를 해야 하며, 피부와 두피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반려동물의 경우 매달 구충제를 복용시키거나 외부 기생충 예방제를 바르는 것이 필수입니다. 진드기 예방은 단순히 개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공중보건 차원에서 장기간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사안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3. 일상 건강 관리의 변화와 사회적 대응 필요성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 기간 확대는 결국 우리의 일상 건강 관리 방식을 크게 바꾸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계절적 위험에 맞춰 단기간 집중 관리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연중 상시 관리 체계가 요구됩니다. 이는 개인 생활 습관뿐만 아니라 사회적 대응 체계에도 영향을 줍니다.

첫째, 개인 차원에서는 생활 속 예방이 강화되어야 합니다. 방충망이나 모기장 관리, 야외 활동 후 위생 관리, 기피제와 살충제 상비가 기본이 되었습니다. 특히 아이와 노약자는 면역력이 약해 감염병 위험이 크므로 계절에 관계없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또한 기후 변화로 예측하기 어려운 해충 패턴이 나타나기 때문에, 평소 뉴스나 보건 당국의 안내를 꾸준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둘째, 가정 차원에서는 반려동물 관리가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반려견이나 고양이가 진드기를 매개하는 경우가 많아, 주기적인 예방약 투여와 외출 후 위생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집 주변의 풀숲을 정리하고, 해충이 서식하기 좋은 환경을 줄이는 것도 중요한 방법입니다.

셋째, 사회적 차원에서는 감염병 대응 체계 강화가 요구됩니다. 일본뇌염 경보, 진드기 감염병 경고 등은 이미 정기적으로 발령되고 있지만, 기후 변화로 위험 기간이 길어진 만큼 더 세분화된 경보 체계가 필요합니다. 또한 지역 축제나 야외 활동이 많은 계절에는 공공장소에서 모기·진드기 방제 작업을 확대해야 합니다.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기후 변화 자체에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모기와 진드기의 활동기 확대는 단순히 해충 관리 문제가 아니라, 지구 온난화의 직접적인 결과물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일상 건강 관리에서부터 사회적 제도 개선, 나아가 환경 보존에 이르기까지 다층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 모기·진드기 예방 수칙 체크리스트 >

방충망과 모기장 점검
→ 작은 틈이라도 모기와 진드기가 들어올 수 있으니, 집 창문 방충망을 주기적으로 확인하고 구멍이 있으면 즉시 보수해야 합니다. 여름밤에는 모기장이 여전히 효과적입니다.

모기 기피제·살충제 활용
→ 외출 시 피부 노출 부위에 모기 기피제를 바르고, 집 안에서는 전자 모기향이나 스프레이형 살충제를 활용해 모기 개체수를 줄여야 합니다. 특히 아이와 반려동물은 안전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야외 활동 시 긴 옷 착용
→ 풀숲이나 숲길을 걸을 때는 반팔·반바지보다는 긴팔·긴바지를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진드기 물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모자와 양말도 도움이 됩니다.

야외 활동 후 세탁과 샤워
→ 캠핑, 등산, 산책 후 집에 돌아오면 바로 샤워를 하고, 입었던 옷은 세탁해야 합니다. 진드기는 작은 틈에 숨어 있기 때문에 피부와 두피를 꼼꼼히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고여 있는 물 제거
→ 모기는 고인 물에서 알을 낳고 번식합니다. 집 주변 화분 받침대, 빗물 고인 통, 배수구 등을 자주 청소하고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려동물 외출 후 확인
→ 강아지나 고양이가 산책을 다녀오면 진드기가 붙어올 수 있습니다. 외출 후 빗질하며 몸을 확인하고, 구충제나 외부 기생충 예방약을 정기적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보건 당국 경보 확인
→ 질병관리청이나 지자체에서 발령하는 일본뇌염 경보진드기 매개 질환 주의보를 확인하고, 해당 기간에는 외출이나 야외 활동을 조절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체온·증상 관찰→ 모기나 진드기에 물린 뒤 발열, 두통, 구토, 피부 발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지체하지 말고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조기 대응이 합병증을 막는 가장 중요한 방법입니다.